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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3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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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캄보디아 국경 인근 가난한 농촌마을 뱅몽을 찾은 김지수는 ‘혼 쿤 티아’(14), ‘혼 쿤 티은’(13), ‘혼 쿤 헤인’(11) 3남매의 든든한‘수호 천사’ 가 되어 주었다.
이들 3남매는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6년 전 여읜 데 이어 3개월 전 엄마마저 잃어버려 바나나를 베어 팔거나 관광객이 내버리고 간 재활용 쓰레기를 주워 파는 것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김지수 일행이 뱅몽 마을에 도착하기 바로 전 날, 큰 홍수가 마을을 덮쳐 이들 3남매의 집을 삼켜버렸다. 홍수가 휩쓸고 간 아이들의 집은 파손되고 집안 살림은 물에 떠내려 가버렸다. 3남매는 강에서 건져올린 개구리를 끓여 끼니를 연명하고 있었다.
김지수는 엄마의 손길이 가신 지 오래인 아이들의 집안을 돌보고 학비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쓰레기를 함께 줍고 논의 잡초를 뽑았다.
또 개학을 앞두고 교복 한 벌이 없는 남매를 위해 교복을 사 입히면서 체념 뒤에 감춰진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었다.

김지수는 3남매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부모님 없는 세상에서도 서로를 의지해 세상 한 모퉁이를 받치는 든든한 기둥으로 자라기를 기도하며,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이들의 생활비와 학비를 책임지는 1:1 아동결연을 맺기로 했다.
김지수는 “생존을 위해 땀 흘리고 눈물을 닦아야 하는 어린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어 이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수의 캄보디아 봉사 활동 모습은 오는 25일 tvN 월드스페셜 ‘LOVE’김지수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사진제공=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