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신작, 해외 러브콜

  • 입력 2008년 10월 7일 14시 09분


이창동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

영화 ‘밀양’으로 지난 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창동 감독의 차기작 ‘포에트리’(가제)가 해외 유수의 투자배급사들의 투자 제안을 받고 있다.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 영화의 한 관계자는 7일 “프랑스의 투자배급사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현재 유럽을 포함한 해외 업체들의 제안을 받아 투자 및 배급에 관한 논의가 무르익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이번 영화제 기간에 이에 관한 논의를 끝낼 계획이었다”면서 “몇 가지 사항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가 조만간 끝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영화 ‘포에트리’는 서울 근교에서 손자와 살아가는 60대 할머니가 시를 써가는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

이창동 감독은 현재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구체적인 줄거리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밀양’은 물론 ‘박하사탕’, ‘초록물고기’와 ‘오아시스’ 등이 그 동안 얻어온 해외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오아시스’는 200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포에트리’는 6일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프로모션플랜(PPP) 시상식에서 코닥상을 받았다.

‘포에트리’는 한국코닥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의 네거티브 필름을 지원받게 됐다.

PPP는 신작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이를 투자배급 및 제작사와 연결하는 마당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 기간에 문을 연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독일 래피드 아이사에 배급 판권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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