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아듀! 유고걸”…‘인기가요’서 3집 활동마감

  • 입력 2008년 10월 4일 07시 44분


‘패떴’ 제외 방송활동 접고 재충전

‘섹시 퀸’ 이효리(사진)가 5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화려했던 3집 활동을 마감한다.

이효리는 신인 작곡가의 곡을 과감하게 타이틀곡으로 결정, 특유의 감각과 스타일로 여러 화제와 신드롬을 낳으며 2003년 일었던 ‘효리 열풍’을 재현했다.

특히 ‘유-고-걸’은 V.O.S, MC몽 등 다른 남자가수들의 콘서트 무대에서 패러디되면서 신드롬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더걸스의 ‘텔 미’를 여러 가수들이 콘서트에서 패러디하면서 붐을 이룬 바 있다. ‘유-고-걸’ 무대 중 손가락으로 ‘OK’를 그리는 ‘OK춤’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활용돼 화제를 낳았다.

3집은 음반판매량이나 방송순위에서도 좋은 기록을 나타냈다. 우선, 3집은 음원 선공개 후 곧바로 음악사이트를 점령하더니 컴백 열흘 만에 한터차트와 벅스, 엠넷닷컴 등 온-오프라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컴백 2주 만에는 KBS 2TV ‘뮤직뱅크’ K-차트 1위, SBS ‘인기가요’ 3주 연속 1위(뮤티즌 송)를 차지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음악산업협회가 집계하는 7월 월간음반판매량에서도 4만5267장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유-고-걸’에 이은 후속곡 ‘헤이 미스터 빅’도 9월28일 SBS ‘인기가요’에서도 뮤티즌 송을 수상하는 등 1위행진을 이어갔다.

이효리 3집은 ‘유-고-걸’ ‘헤이 미스터 빅’ 외에도 ‘천하무적 이효리’ ‘빨간 자동차’ ‘이발소집 딸’ ‘사진첩’ ‘돈 크라이’ 수록곡이 고루 사랑을 받았다.

이효리는 4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리는 MBC ‘제 32회 대학가요제’ 진행을 맡고, 4일 SBS ‘인기가요’에서 3집 마지막 무대를 가진다. 이후 SBS ‘패밀리가 떴다’를 제외한 방송출연은 하지 않고, 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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