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사람 냄새 진해진 ‘조선판 CSI’ 기대하세요”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7분


“사람 냄새 더욱 진해진 ‘조선판 CSI’ 기대하세요”

MBC드라마넷 ‘별순검’ 시즌2 내달 4일 첫 방영

“인간미가 강조된 ‘별순검’ 기대하세요.”

조선시대 과학수사관들의 이야기를 그린 MBC 드라마넷 ‘별순검’ 시즌2가 10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영된다. 총 20부작으로 매주 토요일 2편씩 방영할 예정. ‘별순검’ 시즌1은 평균 시청률 4.33%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긴장감 있는 전개로 ‘조선판 CSI’로 불렸던 ‘별순검’은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즌2는 해체된 별순검이 다시 재조직되며 시작된다. 대한제국이 시작되는 19세기 후반, 서양문물이 도입되고 전통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시즌1이 매회 미궁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 위주였다면 시즌2는 사람냄새 나는 수사관 캐릭터들이 더욱 도드라진다는 게 특징이다.

29일 오후 종로의 한 극장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 참석한 김병수 PD는 “빠르고 치밀한 수사전개가 강조됐던 시즌1의 미덕을 가져갈 것”이라며 “굵직한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복선들이 곳곳에 깔릴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묘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즌1에 비해 과학수사 부분이 덜 강조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회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수사기법들을 배치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시대를 앞서가지 않는 선에서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보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룡 안내상 온주완 등이 출연했던 시즌1과 달리 별순검의 얼굴들도 새롭게 바뀌었다.

수사 현장에서는 냉철하지만 아버지에 얽힌 과거에 얽매여 괴로워하는 수사반장 진무영(이종혁)을 비롯해 양아버지의 길을 따라 여형사가 된 한다경(이청아), 낙하산 수사관에서 진지한 수사관으로 변해가는 선우현(박광현)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 마초 수사관 지대한 역에는 배우 박원상이, 망자의 원혼과 대화하는 여검시관 나검률 역은 배우 장영남이 맡았다.

이종혁은 “시즌1에서 수사반장 역을 맡았던 류승룡과 어떻게 다른 면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승룡이 형처럼 목소리를 깔면 느끼할 것 같아 무게를 잡기보다 날카롭고 예리한 수사 반장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청아는 “치밀한 사건 전개로 우리 드라마에는 쪽대본이 없다”며 “완성도 면에서 시즌1을 능가하는 시즌2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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