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사업 부진에 자살?’…연예인, 왜 사업에 뛰어드나

  • 입력 2008년 9월 8일 14시 09분


탤런트 안재환이 8일 오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가 최근 사업 부진이 가져다준 괴로움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예인이 사업에 뛰어드는 배경 등에 대해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예인들이 공연이나 연기 등 본업 이외에 다른 사업을 펼치는 것은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함이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

연예인들은 “인기란 순간적인 물거품 같은 것이다”고 말한다. 아무리 인기가 높은 톱스타라고 해도 그가 얻고 있는 인기란 일시적인 것일 뿐이며 인기가 하락했을 경우, 심리적 허탈감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곤 한다.

연예인들은 인기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실익이 인기 하락과 함께 역시 물거품처럼 꺼져버리는 가능성에 늘 노출되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들의 본업인 연예 활동 이외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위해 사업에 손을 뻗친다.

또 연예인들은 연예 활동을 하며 쌓아온 사회적, 인간적 네트워크가 다른 분야 종사자들에 비해 넓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자신들의 지명도를 활용한 갖은 활동을 비교적 쉽게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려는 욕망을 갖곤 한다.

실제로 웨딩 사업을 운영하는 가수 출신 김태욱, 김치사업 등에 뛰어든 배우 김수미와 홍진경, 영화 제작업 등을 펼치고 있는 배우 정준호, 황토팩 사업에 성공한 탤런트 김영애 등은 대표적인 연예인 사업가로 꼽힌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높은 지명도를 적극 활용한 사업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사업이 실패할 경우 자신의 지명도는 오히려 자신을 겨누는 창이 되어 돌아와 괴로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한다.

안재환이 사업 부진으로 인한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면 그 괴로움의 정도 또한 컸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해지는 까닭이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사진=안재환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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