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녀’ 박예진 “이번 추석은 사자와 함께”

  • 입력 2008년 9월 8일 07시 48분


아프리카 야생동물 보호 봉사활동 참가, “잠깐 통화해도 수만원…전화요금 두려워”

“아프리카! 가장 큰 고충은 전화비.”

‘야생녀’ 박예진의 이번 추석은 생애 잊을 수 없는 명절이 될 듯 하다. 가족 대신 아프리카의 야생 동물들과 함께 추석을 맞게 된 것.

박예진은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둔 10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출국해 열흘간 현지에 머물며 야생 동물 보호 활동을 펼친다.

비행시간만 18시간이 소요되는 그녀의 아프리카 행은 올 해 들어 두 번째. 이번 방문에 앞서 8월27일에도 남아프리카로 떠나 현지 적응 훈련 격인 1차 봉사 활동을 가진 바 있다.

‘와일드 하트 인 아프리카’(Wild Heart in Africa)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박예진의 역할은 동행한 일반인 자원봉사자 3명의 보호자 겸 이들의 활동을 통솔하는 봉사대장. 그녀는 구체적으로 추석 연휴를 낀 이번 방문에서 야생에 서식하는 기린, 하마, 사자의 구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체험한 아프리카의 야생 생활에 대해 “박예진은 놀라울 정도의 빠른 적응을 보였다”는 게 함께 했던 측근의 전언. 이 측근은 그녀가 출연 중인 “SBS ‘일요일의 좋다’의 인기 코너 ‘패밀리가 떴다’가 실제 적잖은 도움이 된 듯 하다”며 “동행한 스태프는 낯선 기후와 음식 등으로 상당한 고생을 한 반면 박예진은 별 문제없이 현지 생활을 즐겼다”고 말했다.

요즘 인기 높은 ‘패밀리가 떴다’는 시골 생활 체험이 주요 내용인 ‘야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다. 박예진은 이 코너에서 웬만한 장정을 능가하는 대범함으로 닭이나 멧돼지 등 야생 동물을 능수능란하게 다뤄 ‘야생녀’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다만 박예진의 유일한 고충이 있다면 엄청난 국제전화요금. 이 측근은 박예진의 말을 빌려 “불과 몇 분 통화하는데 요금이 수 만원씩 나와 아프리카가 멀긴 먼 나라라는 걸 실감했다”며 “그래도 오지에 딸을 보낸 부모를 안심시키고자 매일 한 통화씩은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을 포함해 두 차례에 걸친 박예진의 아프리카 봉사 활동은 이달 말 SBS ‘TV동물농장’을 통해 방영될 예정.

그녀는 19일 케이블 TV OCN에서 첫 선을 보이는 드라마 ‘여사부일체’를 통해 본업인 연기자로 복귀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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