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꼬마신랑의 특별한 결혼식

  • 입력 2008년 7월 25일 00시 47분


“엄마, 나 이제 하늘나라로 갈 수 있어요.” 8살 소년의 특별한 결혼식에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주인공은 영국의 리스 플레밍. 4년 동안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리스는 5월 병원으로부터 앞으로 3주 정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선고를 받았다.

힘든 투병생활동안 밝고 용감한 모습을 보여준 리스에게 가족과 이웃들은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다.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리스를 위해 옆집 아저씨는 페라리 자동차를, 소방차타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집 근처 소방서는 리스가 하루 종일 소방차를 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유달리 해적옷 입기를 좋아한 리스를 위한 ‘해적 파티’도 이어졌다. 그리고 남은 소년의 마지막 소원. 동갑내기 ‘연인’ 엘리나 퍼스그러브와의 결혼이었다.

리스는 전에도 몇 번 엘리나에게 ‘프로포즈’를 했고 마침내 엘리나가 받아들이며 ‘특별한 결혼식’이 올려졌다. 결혼식장은 리스의 침대. 가족들은 당초 성대한 결혼식을 계획했지만 리스의 몸상태가 급속히 악화되며 간단하게 진행됐다.

성혼선언문과 반지를 교환한 신랑신부는 결혼식 내내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았다.

결혼식 전까지 “아직 떠날 수 없어요”라며 버티던 꼬마신랑은 결혼식이 끝난 후 엄마에게 “이제 하늘나라로 갈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주변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잠들지 못 할 정도로 힘들어하던 리스는 다음날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의 ‘두 명의 천사를 본 것 같아요’, ‘아름답다고 하기엔 너무 슬프다’고 절절한 심정을 드러냈다.[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화보]레이싱모델 이규리‘늘씬 비키니’푸켓화보 공개

[화보]‘레이싱계의 효리’ 이규리 비키니 화보

[화보]글래머 레이싱모델들 2008년을 유혹하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