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신중현 ‘님은 먼곳에’ 리메이크

‘미안해요’로 댄스가수 도전에 성공한 가수 거미(본명 박지연)가 록의 거장 신중현의 대표 히트곡 ‘님은 먼 곳에’를 리메이크해 디지털 싱글로 26일 발표했다.

‘님은 먼 곳에’는 1969년 김추자가 드라마 주제가로 부르며 히트한 곡으로 그 동안 조관우, 장사익 등 많은 선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가요의 고전이다.

거미의 ‘님은 먼 곳에’는 빅뱅, 무가당, 원타임 등과 작업한 작곡가 로빈이 편곡자로 나서 원곡의 록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스트링으로 웅장함을, 피아노와 기타를 가미해 애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거미는 이 곡을 통해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잔잔하고 애절한 보컬과 폭우가 쏟아지듯 시원하게 터지는 힘찬 보컬을 선보이며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디지털 싱글은 7월 개봉 예정인 이준익 감독의 영화 ‘님은 먼 곳에’와의 인연으로 발표하게 됐다. 영화는 전쟁터로 떠나버린 남편을 찾아 베트남으로 쫓아간 ‘순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사 측은 거미가 한국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영화의 분위기를 가장 잘 살려낼 수 있는 가수라고 판단 거미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거미는 영화 ‘님은 먼 곳에’ 영상이 입혀진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