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성공 열쇠, 뭉쳐주세요…왜 5인조인가?

  • 입력 2008년 6월 17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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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성공 후 기획사들 이상형 모델 삼아 동방신기·빅뱅, 무한 경쟁하다 5명 낙찰

샤이니, 에이스타일, 리얼. 올해 데뷔한 아이들 그룹이다. 그런데 모두 5인조다. 현재 활동 중인 아이들 그룹도 대부분 5인조다. 동방신기, SS501, 빅뱅, 원더걸스, 파란, FT아일랜드. 6인조였던 배틀도 5명으로 재편해 최근 새 음반을 냈다. 한 멤버의 탈퇴로 팀 개편을 준비 중인 여성 4인조 카라도 5인조로 방침을 정하고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물론 6인조인 신화, 9인조 소녀시대, 13인조 슈퍼주니어가 있다. 하지만 5인조가 가요계에 가장 큰 활약을 하고 있다. 5인조는 이렇게 아이들 그룹의 모범답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5인조 대세, H.O.T 성공이 결정적 역할

국내 기획사들은 왜 5인조를 선호하게 됐을까. 무엇보다 아이들 그룹의 원조로 꼽히는 H.O.T의 영향이 가장 크다.

음반제작자들은 H.O.T의 성공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롤모델로 삼게 됐다. 아이들 그룹을 기획하기 위해 세 명에서 예닐곱 명의 후보를 세워놓고 그림을 그려보다가 결국 5명이 가장 좋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다. 5인조가 가장 보기 좋은 이상형일 수도 있고, H.O.T의 성공으로 무의식속에 5인조가 이상형이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5인조 그룹은 무대에서 가장 이상적인 숫자로 꼽힌다. 무대가 번잡해보이지도 않고 허전해 보이지도 않는 숫자가 다섯 명이다. 5인조는 댄서도 굳이 필요 없다.1990년대 중반, SM엔터테인먼트에서 H.O.T 결성을 주도한 정해익 씨(현 스타애비뉴 대표)는 “H.O.T의 결성당시, 5명이 무대에서 가장 이상적이었다”고 했다.

○ 동방신기-빅뱅, 우연히 5인조

하지만 아이들 그룹의 ‘원형’으로 삼는 H.O.T도 그렇고, 의도하지 않게 멤버수가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 동방신기나 빅뱅도 처음부터 5인조로 기획했던 것은 아니다.

동방신기 멤버들은 모두 SM 엔터테인먼트 내에서 데뷔를 준비하던 다른 팀이 있었거나 솔로 가수를 준비중이었다. 리더인 유노윤호는 솔로로 데뷔할 계획이었고, 시아준수는 현 슈퍼주니어 멤버 두 명과 3인조로 데뷔할 계획이었다. 5인조가 좋다는 판단이 선 후, 믹키유천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빅뱅도 애초 6명이서 무한 서바이벌 대결을 벌인 후 5명으로 확정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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