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 ‘조강지처클럽’, ‘온에어’, KBS 2TV ‘강적들’, MBC ‘달콤한 인생’ 등의 드라마들이 경쟁적으로 키스신을 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 로맨스형 “너는 내 여자니깐”
KBS 2TV ‘강적들’. 12일 방송에서 대통령 아들 수호(이진욱)와 그를 경호하는 여자 경호원 영진(채림)의 기습 키스 장면이 나왔다. 알 듯 모를 듯 한 감정으로 영진을 대하던 수호는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달콤한 키스를 했다. 철부지 대통령 아들이 경호원과 조금씩 싹 틔우는 사랑에 시청자들은 미소를 지었다. 이진욱은 촬영을 끝내고 “짜릿하면서 얼떨떨했다”면서 “NG는 없었지만 촬영 후 한참동안 어색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달콤형 “놀라지 말아요”
SBS ‘온에어’는 종반까지 주인공들의 애정관계에 대한 명확한 부분이 없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다 방송 19회 만인 8일 경민(박용하)과 영은(송윤아)의 짜릿한 키스신이 방송됐다. 틈만 나면 티격태격 싸우던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하고 마침내 서점에서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박용하는 “평소 친한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라 조금 쑥스러웠지만 그만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키스신에 힘입어 이날 방송은 ‘온에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 파격형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MBC ‘달콤한 인생’의 키스신은 격정적이다. 극중 열 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인 혜진(오연수)과 준수(이동욱)는 홋카이도의 설원을 배경으로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설원의 키스신에 대해 두 사람은 “추위와 긴장 때문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더라. 빨리 촬영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랐을 뿐 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 애절형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
SBS ‘조강지처클럽’에서는 유독 키스신이 많이 등장한다. 바람난 한원수(안내상)와 불륜녀 모지란(김희정)의 유혹의 키스신, 재벌2세 구세주(이상우)와 유부녀 나화신(오현경)의 달콤한 키스신, 이길억(손현주)과 한복수(김혜선)의 애절한 키스신까지. 늘 서로를 원하지만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길억과 복수. 한강 둔치에서 두 사람은 숨겨왔던 사랑을 확인하며 눈물의 키스를 했다.
○ 시청자들 “부끄러워요”
키스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소감은 대부분 설레고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드라마 최고의 명장면이다”, “철부지 이진욱의 로맨틱한 키스신” “박용하의 짧고 강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길억과 복수의 키스신 감동적이다” 등 키스신에 대한 다양한 평이 올라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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