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극도전 에릭 “한복도 제법 잘 어울려”

  • 입력 2008년 5월 2일 09시 12분


‘이렇게 어울리는 걸 알았으면, 진작 사극에 출연할 걸 그랬나.’

사극 에릭(본명 문정혁·30)의 한복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에릭은 6월 9일부터 첫 방송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극본 백운철, 연출 박만영)에서 주인공 강칠우 역을 맡았다. ‘최강칠우’는의금부의 하급 관리가 밤이 되면 악인을 처단하는 자객 강칠우 변신해 펼치는 활약상을 담을 예정이다.

에릭은 데뷔 후 줄곧 현대극에만 출연했다.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한 그는 사극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4월 1일 첫 촬영에 들어간 드라마의 제작진은 물론이고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릭은 소속사를 통해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한복을 입고 첫 촬영에 들어갔을 때 주위에서 잘 어울린다고 해서 안도했다. 사극에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올리브나인의 한 관계자는 “촬영을 해보니 괜한 우려였다. 안방극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풍속무협사극’이라서 전통 사극과 차이가 있어 많은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선 시대의 야사 등을 바탕으로 권성징악을 주제로 무협을 가미했다”며 “미국의 슈퍼맨이나 일본의 사무라이 닌자와는 다른 친근한 한국판 슈퍼히어로를 창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릭이 맡은 강칠우의 첫사랑 윤소윤 역할은 구혜선이 맡았고, 강칠우와 함께 자객단에 합류하는 민승국 역할은 전노민이 맡았다. 의붓아버지인 구남득 역할은 임하룡이, 강칠우를 짝사랑하는 포목점 장인 연두 역은 신인 서우가 연기한다. 이밖에 자객 흑산과 자자 역에는 각각 유아인과 이언이 캐스팅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제공=올리브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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