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한국배우 최초로 할리우드 프리미어 레드카펫

  • 입력 2008년 4월 28일 10시 42분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한국 배우 최초로 할리우드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밟았다.

비는 27일(한국시각) 미국 LA 노키아 센터에서 열린 할리우드 데뷔작 ‘스피드 레이서’(감독 워쇼스키¤제작 조엘 실버)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주요 도시에서 프리미어 투어 중인 비는 이날 제작자 조엘 실버 및 출연배우 전원과 조우하여 영화 홍보에 나섰다.

현지를 동행한 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프리미어 행사가 펼쳐진 노키아 센터는 4000여 명 이상 수용 가능한 미국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영화 관계자들이 시사회장을 가득 메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으며, 극중 ‘스피드’(에밀 허시)가 운전하는 레이싱카 ‘마하5’의 변신 모습을 공개하는 등 화려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는 이번 프리미어 행사에 ‘스피드 레이서’의 주조연급 배우로 참여했으며, 에밀 허시와 매튜 폭스, 크리스티나 리치 등과 함께 약 1시간 여 동안 레드 카펫을 누비며 세계 각지의130여 개 주요 매체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액세스 할리우드’, ‘엑스트라’ 등 미국의 유명한 TV 프로그램을 비롯해 ABC, AP TV, USA 투데이, 로이터, 피플 매거진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매체들은 앞다퉈 ‘Rain’을 연호하며 비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비는 모든 인터뷰에서 통역 없이 영어로 답변해 할리우드 스타로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비는 영화촬영 이후 처음 만난 에밀 허시, 매튜 폭스, 수잔 서랜든 등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눴고, 특히 수잔 서랜든은 한국 매체의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로 비에 대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출연진은 이어, 28일 베를린 프리미어와 30일 런던 프리미어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5월 8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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