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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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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겨우내 걸려 있던 금어기가 풀리고 봄 도다리가 올라오는 이때를 손꼽아 기다린 통영 사람들과 강태공을 만나본다.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도다리가 맛있는 생선으로 꼽힌다. 양식이 안 돼 100% 자연산이기 때문. 12월에서 2월까지 산란을 마치고 3, 4월이 되면 도다리는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다. 이때 봄 도다리 특유의 향긋함과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봄 도다리는 시기에 따라 먹는 방법, 궁합이 맞는 음식이 각각 다르다. ‘도다리 쑥국’은 봄 향을 내뿜는 햇쑥을 사용하는 게 좋다. 도다리가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3월 말에서 4월엔 회로 먹어야 한다. 도다리 회는 뼈째 얇게 썰거나, 포를 떠서 먹는다. 초고추장이나 간장보다 된장이 궁합에 맞는다. 도다리를 숭숭 썰어 넣은 도다리 미역국은 산모들에게 인기다. 도다리를 잡는 방법은 다양하다. 간만의 차가 작은 조금에 도다리가 이동할 때 그물을 던지는 방법과 도다리가 좋아하는 홍합을 갈아 통 모양의 그물에 넣어 잡는 방법 등이 있다. 잡는 법에 따라 도다리 신선도와 가격이 달라진다.
이 밖에 수중에서 도다리가 잡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