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Now!-옛날 영화 ‘다시보기’ 붐

  • 입력 2008년 4월 1일 17시 11분


결혼기념일 극장에서 ‘벤허’를 보는 50대, ‘중경삼림’을 관람하며 린칭샤(임청하), 량차오(양조위)의 젊은 시절 그리고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추억하는 30, 40대.

‘무한도전’, ‘무릎팍 도사’ 등 인기 프로그램의 다시보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극장가에 추억의 영화 ‘다시보기’ 열풍이 뜨겁다.서울 압구정CGV는 왕자웨이 감독의 ‘중경삼림’에 이어 †해피투게더†를 1일 재상영 한다. 각각 13년. 11년 만이다.

2005년 문을 닫았던 서울 종로의 허리우드극장은 ‘허리우드 클래식’이란 간판을 걸고 고전 영화 전용상영관으로 다시 문을 연다. 1일 개관작은 추억의 영화 ‘벤허’. 1959년 개봉한 찰톤 헤스톤 주연의 이 영화는 영화 팬들에게는 추억의 시네마스코프작이다.

그동안 TV의 주말 영화나 명절 특선 영화로 10번 넘게 봤을 ‘벤허’. 하지만 영화 속 클라이막스 전차경주 장면은 역시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이다. 서울 스폰지하우스 광화문도 장궈룽의 타계 5주기를 맞아 ‘아비정전’을 1일부터 상영하는 등 다양한 극장이 재개봉을 통해 관객들에게 추억의 영화 ‘다시보기’를 선물하고 있다.

단순 이벤트성 상영도 있지만 CGV는 ‘중경삼림’, ‘원스’ 등 재개봉 영화를 꾸준히 상영하고 있다. CGV 홍보팀 윤여진씨는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닌 관객들이 원하는 추억의 영화를 꾸준히 재상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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