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일색 배종옥, “표민수-노희경과 함께라면 GO“

  • 입력 2008년 4월 1일 07시 30분


“내용도 모르지만 작가와 연출자를 무조건 믿으니까…”

배종옥의 이름을 말할 때 늘 함께 따라다니는 두 사람이 있다.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 연기자 사이에 ‘김종학 사단’이 있고 ‘김수현 사단’이 있듯이, 배종옥은 두 사람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연기자로 꼽힌다.

최근 배종옥은 표민수-노희경 콤비의 신작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 제목은 ‘그들이 사는 세상(가제)’. 방송사를 무대로 배우와 PD, 작가가 한 데 얽혀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녀가 극 중에 맡을 역할은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 배종옥이 아는 건 여기까지다. 출연자 명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는데도 배종옥은 “역할이나 내용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했다. 배종옥은 “희경 씨로부터 ‘방송국 사람들의 이야기’란 얘기만 듣고 단숨에 출연키로 했다”면서 “내용도 모르고 캐릭터도 잘 모르지만 작가와 연출자를 믿는다”고 했다.

사실 배종옥이 표민수-노희경 콤비와 함께 작업한 것은 두 번 밖에 안되지만 신뢰는 그 이상이다. 배종옥은 영화든, 드라마든 출연작 선택에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연출자의 전작까지 꼼꼼히 살펴본 뒤 결정을 한다. 그런데 표민수-노희경 콤비의 작품은 이런 ‘사전 검사’에서 예외다. 그 만큼 두 사람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11월 방영을 목표로 이르면 7월 초 촬영에 들어간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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