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가수 변신’ 거미, 새 앨범 1주 만에 온오프라인 1위

  • 입력 2008년 3월 19일 11시 23분


가수 거미(본명 박지연)이 3년 만에 발표한 신곡 '미안해요'가 무서운 기세로 온, 오프라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변신"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거미 4집 타이틀곡 '미안해요'는 음원공개 5일 만인 지난 15일, 온라인 사이트 싸이월드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9일자로 도시락과 엠넷, 쥬크온, 뮤즈에서도 1위에 올랐다. 또 한터정보시스템의 오프라인 일일 음반판매도 1위였다.

또한 소리바다와 벅스 뮤직에서도 2위에 랭크돼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거미의 이 같은 활약은 그 동안 그녀가 선보였던 발라드 스타일에서 벗어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가미된 새로운 장르의 변신에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거미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4집 발표 전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곡 '미안해요'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는 말에 주위 사람들은 이를 모두 말렸다.

발라드 가수가 댄스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부담이 큰 일인 데다가 '기억상실',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등 그 동안 거미가 선보였던 발라드를 부를 경우 기본 이상의 히트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이후 처음 발표한 거미의 이번 4집은 그 동안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마음껏 선보인 앨범이다. 거미의 발라드를 좋아하던 팬들의 평가에 마음을 졸이던 상황이었으나 발표 일주일 만에 너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거미와 소속사도 놀라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거미의 '미안해요'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 속도가 마치 지난해 빅뱅의 '거짓말'을 보는 것처럼 매우 빠르다. 특히 '미안해요' 뿐만 아니라 앨범에 수록된 많은 곡들이 동시에 인기를 모으고 있어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고 전했다.

거미는 앞으로 왕성한 방송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1위 행진은 계속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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