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 ‘띠동갑 신부’ 얻은 ‘3가지 비결’

  • 입력 2008년 3월 2일 12시 57분


개그맨 이수근이 결혼식 직전 인터뷰에서 ‘어린 신부’를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3월 2일 오후 1시 서울 잠원동 밀레니엄 센트럴시티에서 11살 연하의 의류사업가 박지연씨와 웨딩마치를 울린 이수근은 식전 기자회견에서 ‘열 번 찍는 끈기’와 ‘미래에 대한 안정된 계획’, 그리고’ ‘진심 어린 눈물’ 등 세가지 비결을 밝혔다.

이수근은 “교제를 제안했을 때 시종일관 퇴짜를 맞았다. 8시간 설득해도 마지막에는 ‘안되겠다’는 답변이 돌아오곤 했다. 열 번 찍으니 조금씩 마음을 열던 신부가 진심 어린 눈물에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거짓말을 섞어서 향후 40년에 대한 밝은 청사진을 보여주었다. 신부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제 집이 아니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11살 차이이지만 둘 다 범띠로 띠 동갑 사이. ‘어린 신부’ 박지연씨도 “주변에서 철없는 아내 역할에 우려가 많으신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 살겠다”고 늠름하게 말했다.

이날 결혼식은 전 KBS 프로듀서이자 인덕대학 방송연예과 김웅래 교수가 주례를 맡고 사회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 MC몽이 맡았다.

축가 역시 ‘1박2일’ 멤버들이 대거 나섰다. 가수 김C가 한 곡을 부르고 은지원이 ‘젝스키스’ 멤버들을 대동해 축가를 불렀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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