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왈패’ 이녹으로 연기 변신한 성유리는 지난 9일 방송에서 계곡에 빠진 요강을 건지러 들어가서 “이왕 물에 들어온 거 좀 씻자”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관군에게 쫓기는 창휘(장근석)가 위기를 모면하려고 이녹에게 요강을 사주고 잘생긴 외모의 창휘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착각 한 이녹은 ‘애정의 요강’이라며 애지중지한다.
그런 요강을 계곡물에 빠트리자 물어 첨벙첨벙 들어가 요강도 건지고 목욕도 하는 것.
물어 들어간 성유리는 한 술 더떠 물에 젖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물기를 털기도 해 삼푸 광고를 방불케했고, 물속에서 볼일(?)을 보고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 등 리얼한 코믹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계곡 목욕신은 지난 11월 초 경북 문경의 한 계곡에서 촬영된 것으로 성유리는 이 장면을 위해 초겨울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서 무려 4시간 동안 있었다고 한다.
성유리는 한번에 감독의 OK 사인을 받았지만 모니터 후 더욱 리얼한 장면을 위해 재촬영을 요청, 망설임 없이 계곡에 들어가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쳐 스태프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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