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 “장동건과 닮았다” …MBC연예대상 ‘폭소’ 소감

  • 입력 2007년 12월 3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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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내년엔 장가 가야죠”

시상자 자격으로 안혜경과 무대에 오른 박명수는 “내년에는 장가 가겠다”고 선언했다.

안혜경이 “내년이면 30대 마지막인데 장가는 언제 가느냐”고 묻자 “장가, 가야죠. 여친도 있고 하니까”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이날 그는 우정상과 비공식상인 ‘몸개그상’을 수상한데 이어 ‘무하도전’ 멤버들과 공동 대상을 받고 끝내 눈물을 훔쳤다.

박명수는 대상 소감에서 “장동건과 닮았다고 말해주는 여자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송윤아 “제가 왜 왔냐고요”

‘어린 나이’에 공로상을 받은 배우 송윤아는 “자리에 앉아있는데 김제동 씨가 왜 왔냐며 궁금해했는데 대한민국영화대상을 5년 동안 진행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구, 김상호가 기립 박수를 받으며 소감을 말한 것이 부담됐던 송윤아는 “앉으세요. 다들 앉으세요. 김제동 씨도 앉으세요”라며 진정시킨 뒤 “올해는 특히 저 혼자 진행하며 실수도 많이 하고 사고도 냈지만 격려도 많이 들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걸로 큰 상을 받으니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구라 “조용히 해!”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구라는 수상 첫 멘트로 “조용히 해”를 외쳤다. 축하 인사를 하는 작가와 스태프를 향한 독설이었다.

그는 “고맙습니다. 원죄 있는 방송인이다. 많은 분의 이해와 배려 덕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저를 만나면 쌍욕을 해달라는 팬클럽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올밴 우승민 “미리 안 가르쳐주네요”

쇼 버라이어티 남자 신인상을 받은 올밴 우승민은 “상 받는 거 미리 가르쳐주는 줄 알았는데 안 가르쳐줬다. 내년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울먹였다.

●조원석 “명수형은 내가 끌어내린다!”

코미디 시트콤 부문 우수상을 받은 조원석은 “평생을 얼굴에 분칠하는 광대로 살겠습니다”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개그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양희성과 베스트커플상을 받는 등 2관왕에 올랐다.

미리 준비해온 감사 인사 명단을 읽은 그는 “명수형, 형은 내가 끌어내린다”며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이국주 “비호감에서 호감 개그맨 되겠다”

코미디 시트콤 부문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은 이국주는 “비호감인데 방송하게 해주신 MBC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개그맨 아니면 뭐하겠냐며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 “엄마, 지금 방송 보며 쓰러지진 않았지”라며 “앞으로 호감가는 개그맨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오정태 “잘 생겨서 정일우와 상 같이 받았다”

코미디 시트콤 남자 신인상을 받은 오정태는 “정일우 씨와 함께 상을 받은 건 잘 생겼기 때문”이라며 뻔뻔한 농담을 던졌다.

“무명 8년 만에 신인상 받게 됐다. 운이 좋아서 받은 것 같다”는 그는 “심장이 토끼춤을 춘다. 엄마 아빠 빚 갚아갑시다. 부장님 출연료 좀 많이 올려주십시오”라고 톡톡 튀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화보]‘2007 MBC 방송연예대상’ 시끌벅적 입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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