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 조수빈 아나 “대선 부담? 오히려 재미있어”

  • 입력 2007년 12월 11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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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한다고요? 위에서는 더 튀게 하라고 해요.”

KBS 2TV ‘뉴스타임’이 ‘조수빈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메인뉴스보다 부드러운 뉴스와 멘트로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조수빈(26) 앵커는 “애드리브로 보이는 것은 선배(박찬형 앵커)와 의논하고 하는 것”이라며 ‘오버’ 논란에 이 같이 답했다.

오리무중이었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기사를 소개하면서 “아마 이 분을 아실 겁니다”라며 스포츠 기자를 불렀고, 따뜻한 소식을 전할 때 고개를 옆으로 살짝 꺾기도 했다.

조 앵커는 “뉴스 앵커가 된 후 외국 뉴스를 집중적으로 봤는데 진행하다 물도 마시고 손짓도 자유롭다. 반면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고개 하나만 까딱해도 민감해한다”며 “어색할 수도 있지만 외국뉴스가 한국에서 시작된다는 느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화보]‘뉴스타임’ 조수빈 앵커 “정통뉴스 진행이 꿈”

●“황정민 선배와는 다른 색깔”

톡톡튀는 멘트로 ‘KBS 뉴스8’을 진행한 황정민과 비교하자 “황정민 선배와는 기본적으로 색깔이 다르다. 그 정도로 진행한 전례가 없어 선배가 진행한 테이프를 보며 약간 참고한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타임’은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메인뉴스와 달리 조수빈을 통해 색깔을 입히고 자체 제작 뉴스를 내보내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 시청률도 3~4%대에서 7%대로 뛰어올랐다.

“멘트보다는 표정으로 더 튀려고 해요. 조금 웃을 걸 많이 웃거나 많이 찡그리는 식이죠. 실제 표정도 다양한 편이에요. 1TV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뉴스타임’ 자체제작 기사가 많아 호기심을 유발하게 해서 우리 기사를 보도록 합니다.”

“대선 부담? 오히려 재미있어요”

조수빈 앵커는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1라디오 ‘김방희 조수빈의 시사플러스’를 1년 넘게 진행하고 있고 ‘뉴스타임’의 한 코너인 ‘뉴스담기’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진행 한 달 동안 큰 실수는 없었던 것 같다”며 “궁극적으로 정통 뉴스를 하고 싶기 때문에 일부러 망가지거나 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입되자마자 대선이라는 큰 이슈를 떠안은 것이 부담되지 않느냐고 하자 “부담보다는 오히려 재미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국 역사에 중요한 사건은 제가 전달하게 된 거잖아요. 저희 세대가 사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 뉴스를 진행하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유권자로서 어떤 사람을 뽑을 지 확신이 섰어요.”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뉴스타임’ 조수빈 앵커 “정통뉴스 진행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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