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체중’ 류덕환 “식스팩 비결은…”

‘여배우도 아닌데...’

영화 ‘우리 동네’에서 연쇄살인범으로 변신한 류덕환이 이번에도 ‘몸’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류덕환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우리 동네’(감독 정길영) 언론시사회에서 “철봉에 매달리는 장면에서 식스팩이 살짝 드러났다”는 지적을 받고 “항상 몸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며 ‘천하장사 마돈나’, ‘아들’에 이은 ‘몸 관심’에 작정한 듯 입을 열었다.

극중 살인마 효이 역을 맡은 류덕환은 “특별히 운동한 것은 없고 호리호리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우락부락은 아니지만 조금은 탄탄하고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마돈나’ 때는 (뚱뚱했고)...‘아들’ 때는 고왔어요. ‘우리 동네’에서는 저렇게 나올 줄 몰랐어요. 몸을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연쇄살인범이니 날카롭게 보이고 싶었어요. 아들 보니 얼굴이 통통하게 나왔는데 그렇게 나오면 순하게 보일 것 같았거든요.”

그러면서도 “영화에서 보여진 몸매는 거짓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촬영 직전에 푸쉬업하고 찍으면 저렇게 나온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류덕환은 살인마 연기를 위해 칼을 지니다 어머니에게 혼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은 정길영 감독은 “연쇄살인범의 코드는 쾌락이다. 유영철이 매장까지 하고 뿌듯했다고 하듯 세게 갈 수도 있고 ‘살인범은 나쁜 놈’, 이런 식으로 몰아갈 수도 있지만 양극단을 배제하려고 했다”며 ‘줄타기’를 했다고 밝혔다.

날렵한 몸매에 인간미와 다정함을 갖춘 연쇄살인마 류덕환의 모습은 오는 29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오만석 이선균 류덕환 영화 ‘우리 동네’ 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