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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7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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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16일 오후7시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열린 영화 ‘내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의 콘서트 겸 제작보고회에서 “요즘 들어 웃을 때 생기는 주름이 잘 안 펴진다”고 털어놨다.
‘내 사랑’은 각기 다른 다섯 커플의 잊혀지지 않을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감우성 최강희 정일우 이연희 엄태웅 류승룡 임정은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강희는 극중 1년을 만나도 아직 사귀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엉뚱한 여자 ‘주원’으로 분해 자신을 좋아하는 지하철 기관사 감우성의 애를 태운다.
최강희는 “다들 저보고 동안이라고 하는데 얼마 전부터 웃다가 기분이 안 좋아져 표정을 바꾸면 주름이 빨리 안 펴져 여전히 웃는 상이 된다”며 “확실히 예전 같지 않아 요즘 수딩 크림을 열심히 바른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 캐스팅’이라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매우 독특한 역할인데 다들 ‘딱 너다’라고 해 의상부터 제 의견을 좀 냈다”면서 “사실 가끔 ‘내가 이걸 왜 했지’라고 스스로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제가 한 몇 년 전에 할 일이 없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는 강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제가 그걸 왜 했을까 의문이 들어요.”
여기에 사회를 맡은 개그우먼 송은이의 목격담이 더해졌다. “최강희와 노래방에 함께 간 적이 있는데 화장실에 간 최강희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송은이는 “화장실도 갈 겸 밖에 나갔더니 최강희가 다른 방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며 “그 안의 사람들은 각자 노래를 하며 ‘쟨 뭐야’라는 표정으로 최강희를 바라봤다”고 덧붙여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한편 얼마 전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최강희는 이날 골수이식 수술 후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한 감독은 “최강희가 엉뚱한 면도 있지만 제가 살면서 처음 보는 사람 같다”며 “정말 착하고 잘 웃고 잘 잔다. 잠자는 천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사랑’은 오는 12월20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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