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궁’ 현실로? 황손 이석 ‘식객’ 관람 후기

  • 입력 2007년 11월 16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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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이 영화 ‘식객’(감독 전윤수, 제작 쇼이스트)을 관람한 후 ‘황실 복원 계획’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이석은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식객’ 특별 시사회에서 “황실문화재단을 만들어 상징적으로 황실을 다시 살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조카인 이석은 극중 나라를 잃은 슬픔에 식음을 전폐한 순종이 대령숙수가 올린 뜻 깊은 음식을 먹고 눈물을 흘린 에피소드 때문에 이날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석은 “순종은 제게 큰아버지다. ‘식객’을 보고 가슴이 뭉클함을 넘어 눈물이 흘렀다”며 “‘식객’을 통해 음식뿐만 아니라 찬란했던 조선왕조의 문화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이 ‘식객’으로 다 같이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사라지면 황실에 대해 얘기할 사람이 없다”는 이석은 “황실문화재단을 만들어 상징적으로 황실을 살리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2~3년 안에 제가 경복궁 안에 들어가 살면서 상궁들에게 월급도 주며 관광문화재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은 또 “극중 순종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일본과는 아직 해결할 일이 많다. 제 할머니인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일본 천왕이 총리를 시켜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 일본 사람들 앞에서 돈 때문에 허리를 굽혀선 안 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현재 15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식객’은 지속적인 흥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

[화보]조선 마지막 황손 관람한 영화 ‘식객’ 특별시사회

[화보]김강우 임원희 이하나의 맛있는 영화 ‘식객’ 시사회

[화보]김강우 임원희 이하나의 영화 ‘식객’ 제작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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