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고아라-소녀시대 보면 나도 모르게 긴장”

  • 입력 2007년 11월 5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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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스타 이연희가 비슷한 또래 연예인들에 대한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M’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연희는 국내 독보적인 ‘아이돌 양성학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원조 보이밴드인 H.O.T.와 신화, 여성그룹 SES를 비롯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와 최근 들어 소녀시대까지 많은 아이돌 가수가 이곳을 통해 배출됐다. ‘반올림’으로 사랑받은 여고생 배우 고아라도 SM 출신이다.

“SM 출신이라는 게 너무 좋다”고 말문을 연 이연희는 “저희 소속사만큼 트레이닝을 잘 시키는 곳이 없다. 언어건 악기건 노래건 연기건 당사자가 배우고 싶다면 개인 교습까지 붙여가며 적극적으로 잘 가르쳐 준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아라와 제가 빨리 성장해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유명한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아라와 저에게 각자의 장점을 얘기해줘 서로 본받을 점은 닮으려고 노력중이다. 라이벌이라기보다 좋은 언니 동생 관계”라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연희는 “소녀시대처럼 요즘 나오는 후배들을 보면 제가 어느 정도 경력이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며 “그 친구들은 저보다 더 노력을 많이 하고 수업을 받아 처음이라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화하더라.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덧붙여 ‘노래와 연기 가운데 어떤 장르에 더 끌리나’는 질문에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지만 왠지 연기가 더 좋았다”며 “연기는 새로움의 폭이 훨씬 넓다. 배우면 배울수록 더 어려워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저도 CF 많이 찍고 싶어요.”

KBS2 ‘해신’의 수애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이연희는 MBC ‘어느 멋진 날’에서 ‘커피 왕자’ 공유와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 이어 ‘M’을 촬영하면서 근 1년여 동안 대중 앞에 통 모습을 비추지 않은 것.

‘혹시 신비주의 아니었냐’고 묻자 이연희는 “‘M’에 올인 하느라 다른 작품을 하나도 못해 본의 아니게 꼭꼭 숨었다”며 “덕분에 CF도 못 찍었다. 이제 ‘M’이 개봉했으니 CF를 많이 하고 싶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또 “그간 일부러 연약한 역을 맡은 건 아니지만 항상 아픈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이연희는 “비극적인 역할은 ‘M’이 마지막이다. 차기작인 ‘내 사랑’에선 대학선배 정일우를 짝사랑한다.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한 밝고 엉뚱한 인물”이라고 환하게 웃음 지었다.

올해 딱 스무 살, 대학 새내기인 이연희는 스크린에서도 동시에 교복을 벗고 남몰래 조금씩 나이를 먹고 있었다. “한살 더 먹는 게 싫기도 하지만 때론 어른이 빨리 되고 싶다”는 이연희는 “그렇다고 마냥 어릴 수만은 없잖나. 책도 많이 보고 시간이 갈수록 생각도 옛날과 많이 달라진다”며 성숙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더 이상 쑥스러워 말 못하고 가슴 끓이는 혼자만의 사랑은 싫다”는 이연희가 보여줄 남녀 간의 밀고 당기는 제대로 된 연애전이 벌써부터 기대 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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