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5·18 장면 많이 편집돼 아쉽다”

  • 입력 2007년 10월 23일 14시 39분


배우 임창정이 신작 ‘스카우트’(제작 두루미필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임창정은 23일 오전11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스카우트’의 제작보고회에서 “우리 역사에 오점을 남긴 사건과 야구를 절묘하게 섞어놓아 시나리오를 다 읽고 울었다”고 말했다.

‘스카우트’는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국보급 고3 투수 선동열을 차지하기 위한 스카우터 ‘호창’(임창정)의 10일간의 고군분투기.

광주민주화항쟁이 시작된 5월18일 바로 직전인 5월17일에 이야기가 끝난다. 때문에 극중 5·18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후 주인공들에게 닥칠 파란만장한 사건에 대한 암시로 긴 여운을 남기는 것.

임창정은 “전 광주에 살지 않아 잘 모르지만 폭풍전야 같은 상황을 모른 채 5·18 직전까지 싸우고 치고받는 주인공들에게서 묵직한 힘을 느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5·18 관련 얘기를 많이 편집했다고 해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은 제가 근래 맡았던 어떤 역할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며 “보는 분들은 웃길 수 있지만 전 매 캐릭터마다 항상 진지하게 정극이라고 생각하며 임한다”고 강조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현석 감독은 “5·18은 배경일 뿐 주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극중 상황과 헷갈릴까봐 영화 시작 부분에 자막도 넣었다. 5·18은 피해갈 수 없으니 가볍게 그렸지만 이 영화는 팩션드라마”라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호창’의 첫사랑으로 출연한 엄지원도 “시대적 배경이 80년대지만 그 시대에 살던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느낀 감정을 다뤘다”고 덧붙이며 정치적 해석을 피해갔다.

임창정 엄지원 주연 ‘스카우트’는 11월15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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