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아나, 백지연-황정민과 ‘아침 3파전’

  • 입력 2007년 10월 19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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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가 한층 젊어졌다.

지석진이 맡은 ‘굿모닝FM’(오전 7시)이 서현진 아나운서, 박명수가 진행한 ‘펀펀라디오’(밤 10시)가 붐으로 바뀌는 등 일부 DJ를 새얼굴로 교체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진행된 개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MBC 정찬형 라디오본부장은 “‘거성’ 박명수가 뜬 자리에 ‘젊은’ 붐이 DJ를 맡았다. 몇 살이나 젊어진 것이냐”는 농담으로 개편의 방향을 설명했다.

‘세상을 여는 아침’(오전 5시)을 진행하다 ‘굿모닝FM’으로 자리를 옮긴 서현진 아나운서는 “이 시간에 여성 청취자 입김이 세다. 그동안 동시간 타방송에서는 여자 진행자가 맡아 남자 진행자가 맡아온 이 프로그램이 메리트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서 아나운서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청취자 앞에서 예쁜 척하지 않고 솔직한 친구처럼 얘기할 수 있는 DJ가 되겠다”며 “게스트를 ‘완소남’으로 꾸려가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서현진은 동시간대에 대선배인 KBS 황정민 아나운서, SBS 이숙영, 백지연 등과 맞붙는다.

한편 전임 DJ인 박명수와 띠동갑 연하인 붐은 “거성 박명수를 넘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거성 돌리도’라는 문자를 하루에도 100통씩 받는데 박명수 선배님 팬인지 선배님이 직접 보내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첫 방송에서 실수도 많이 했다. 신청곡인 ‘사랑의 공식’을 ‘사랑의 곡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4주 내에 경쟁 프로그램을 따라잡겠다고 했는데 첫 방송 이후 마음을 비웠다”며 “저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림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심심타파’(밤12시)는 개그우먼 김신영과 모델 출신 이언이 마이크를 잡았다.

“모델 출신으로 DJ하는 것은 제가 최초일 것”이라는 이언은 “박경림 씨의 벽이 높지만 김신영 씨와 함께 이를 메워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MBC 관계자는 “새 DJ를 선정할 때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을 주시하며 부족한 점을 검토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한 뒤 후보군을 정한다. 매일 2시간씩 라이브로 방송을 하다보면 전임자와 다른 진솔함과 그만의 색깔이 드러날 것”이라며 새 DJ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밖에 시사평론가 김종배가 진행하던 ‘뉴스터치’(토일 오후 6시5분)는 한창완 세종대 교수가 맡았으며,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새벽 2시)은 최윤영 아나운서가 바통을 이어 ‘프리스테이션’으로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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