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상경, 다섯살 연하 치과의사와 결혼

  • 입력 2007년 8월 13일 16시 11분


탤런트 김상경(35)이 다섯살 연하 치과의사 김은경(30)씨와 오는 10월 7일 낮1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신부 김씨는 경희대 치대를 졸업하고 서울 종로구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미모의 치과의사.

김상경은 “지난 6월 스케일링을 하기 위해 치과를 찾았다가 은경씨를 보는 순간 “운명이다”라는 직감이 들었다”며 “은경씨 역시 저를 처음 봤을 때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신부 김씨는 “영화‘살인의 추억’을 본 적은 있지만 내 앞에 환자로 찾아온 남자가 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상경이라는 사실은 몰랐다. 상경씨가 병원을 나선 뒤 간호사들의 얘기를 듣고 그 사실을 알았다”고 첫 만남을 설명했다.

김상경은 당시 진료스케줄을 잡으며 김 원장의 명함을 받은 뒤 병원을 나섰다가 “식사라도 한번 하자”며 전화를 걸어 만남을 시작했으며, 이후 삼청동 주위의 카페들을 돌며 데이트를 하면서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결혼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지 4개월만에 전격적으로 결혼에 골인한 건 둘 다 혼기가 꽉 찬데다가 10월 중순부터는 김상경이 KBS TV 대하사극 ‘대왕 세종’의 촬영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

김상경은 “은경씨의 참하고 수더분한 스타일이 맘에 들었다. 배우의 불규칙한 생활도 잘 이해해 줬다”면서 “부모님 역시 은경씨 얘기를 처음 꺼낼 때 이해심이 있느냐를 먼저 물으셨는데 직접 만난 뒤 대단히 흡족해 하셨다”고 말했다.

신부 김 씨 역시 “스타이면서도 소탈하고 진실한 모습에 끌렸으며 누구보다 가정적인 남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하나하나 배려해주는 모습에 더없는 행복을 느낀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 주례는 중앙대 연극학과 재학시절 은사님께 부탁을 드릴 예정. 신혼여행은 일주일간 몰디브로 다녀온 뒤 김상경이 살고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집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마지막으로 김상경은 “은경씨가 남들앞에 나서는 걸 부담스러워 한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예비신부에 대한 자상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김상경은 “결혼식 역시 차분하면서도 조촐하게 치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지난 1998년 MBC 미니시리즈 ‘애드버킷’으로 데뷔한 김상경은 영화‘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로 스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KBS 사극 ‘대왕 세종’타이틀롤을 맡아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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