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랑’ 박승대 “11살 어린신부 카리스마에 압도”

  • 입력 2007년 7월 9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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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사업가 박승대(42)가 노총각 딱지를 떼고 ‘늦깎이 신랑’으로 태어났다.

박승대는 9일 오후 4시 30분 신라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가 마흔 두 살인데 결혼을 결심해 준 신부에게 감사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박승대의 예비신부는 컨설팅 기업에 근무하는 재원 송재연(30)씨. 두 사람은 1년 전 박승대의 친구 소개팅 자리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11살 어린 신부를 맞이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승대는 “능력있다는 소리와 도둑놈 소리를 함께 듣는다”며 “가장 걱정이 많으셨던 장인장모님도 이젠 이해를 많이 해주신다”며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신부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보시면 이목구비가 굉장히 뚜렷하고 여장부 카리스마도 못지않게 상당하다. 개그계의 ‘박 카리스마’(박승대 자신을 지칭)를 누르는 강렬한 기에 반했다”고 답했다.

어린신부의 마음을 어떻게 얻었냐는 질문에 “술 먹고 찾아가 ‘결혼하자’ 말하기를 세 번이나 했다. 결국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반지, 목걸이, 귀걸이를 선물로 준비해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하를 쥐고 싶은 박승대가 어찌 한 여자의 마음을 감동 못시키고 천하의 꿈을 이루겠느냐”고 피력해 신부의 결혼 확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박승대는 ‘첫 키스’에 대해 “상당히 많이 시도했는데 매번 실패했다. 만난 지 3~4개월 후 으슥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행복한 웃음이 떠날 줄 모르던 예비부부는 같은 날 6시 결혼식을 치루고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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