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싹둑’ 이준기 “내 헤어스타일? 나도 지겨웠다”

  • 입력 2007년 7월 5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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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 이준기가 그 동안 고수했던 장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진짜 남자'로 변신을 꾀했다.

영화 '왕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후 '고운 남자' 컨셉의 음료 CF와 '석류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준기. '크로스 섹슈얼'의 선두 주자로 이름을 드날렸던 그였지만, 최근에는 '헤어스타일이 지겨운 남자 스타' 1위에 오르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이준기는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극 '개와 늑대의 시간'(김진민 연출, 한지훈 극본) 제작발표회에서 "제 헤어스타일 변신에 대한 열망이 이렇게 크신 줄 몰랐다. 제가 둔감한 탓이다. 지나고 보니 제가 봐도 지겹더라"며 웃었다.

그는 "아직 제가 갖고 있는 부분이 부족하기에 좀 더 파격적인 작품을 할 때 스타일리쉬한 변신을 하고 싶었다"면서 "만능 엔터테이너도 아닌데 그 때마다 헤어스타일을 수시로 바꿔가며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무에타이신, 총격신 등을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남성미를 물씬 풍긴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의 '공길'을 찍는 내내 어색하고 불편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플라이 대디'에서의 적은 액션 분량에 갈증을 느꼈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유년시절 부모님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국정원 요원으로 성장해 복수의 대상을 만나는 '이수현' 역할을 맡아 다부진 남성미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드라마 주연으로는 첫 작품인데다 슬프고 단단한 '이수현'을 알면 알수록 부담감이 커졌다"면서 "이제는 부담감을 지우고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을 키우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은 국정원 요원인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2007년 한국 정서에 맞춘 액션 느와르물.

이준기 정경호 남상미가 출연하는‘개와 늑대의 시간’은 ‘신현모양처’ 후속으로 18일부터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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