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하정우, 두 ‘완소남’의 ‘경쟁’ 도움 될까

  • 입력 2007년 6월 20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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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남’ 황정민과 하정우의 ‘선의의 경쟁’이 한국영화 ‘붐업’에 도움 될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연이은 개봉으로 한국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황정민의 ‘검은 집’(감독 신태라, 제작 CJ엔터테인먼트)과 하정우 주연 ‘두 번째 사랑’(감독 김진아, 제작 나우필름·VOX3필름)이 이번 주 극장가에 나란히 문을 연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슈렉3’과 지난 주 개봉해 박빙의 승부를 벌인 ‘오션스13’을 제외하고 별다른 경쟁작은 물론 눈에 띄는 신작이 없는 가운데 두 ‘매력남’ 황정민과 하정우가 이틈을 노려 바닥을 치고 있는 충무로의 숨통을 터줄지 시선이 쏠리는 것.

‘카멜레온’ 황정민이 단독으로 이름을 처음 내건 ‘검은 집’은 양심적인 보험사정원 ‘준오’(황정민)가 죄책감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싸이코패스와 목숨 건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의 공포스릴러. 황정민은 “힘든 틈바구니 속에 개봉하는 데 솔직한 심정은 보란 듯이 잘돼 다른 한국영화들이 탄력 받아 모두 선전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검은 집’은 현재 각종 설문조사에서 ‘6월 셋째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하며 ‘실력파’ 황정민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한편 한국 공포영화 사상 최대 스크린수인 350개 확보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고 있다.

MBC 드라마 ‘히트’로 인기 급상승 중인 ‘새내기’ 하정우는 ‘두 번째 사랑’에서 남편을 위해 아이가 필요한 백인 여자(베라 파미가)에게 300달러에 몸을 팔다 사랑에 빠지는 불법 체류자 역을 맡았다. ‘디파티드’의 히로인인 할리우드 스타 베라 파미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전라 노출’도 불사한 하정우의 격정적 러브신이 담긴 ‘19금 동영상’이 지난 15일부터 17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자 하루 평균 1만 여건이던 접속자수가 2배 이상 폭주하며 누리꾼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두 번째 사랑’의 제작자로 참여한 이창동 감독은 “지금 한국영화 전체의 배급 상황이 매우 나빠 다들 태풍을 피해 고개 숙이고 있지만 이를 헤쳐 나가려는 도전의식도 필요하다”며 “우리 영화의 장점이 대중들에게 알려진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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