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교통사고로 혼수상태 정은임 아나운서 숨져

  • 입력 2004년 8월 5일 00시 44분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MBC 정은임(鄭恩任·사진) 아나운서가 사고 14일 만인 4일 오후 6시반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뇌부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36세.

정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삼거리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던 중 차로를 급히 바꾸다 마주오던 차와 정면충돌해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정씨는 사고 직후 이 병원으로 옮겨져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1992년 MBC에 입사한 정씨는 그해 11월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맡아 2년 넘게 진행하면서 영화 속에 담긴 현실 비판적 메시지를 전하는 등 청취자들로부터 개성 있는 진행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씨는 ‘비디오산책’ ‘행복한 책읽기’ 등 TV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네 살배기 아들이 있다. 발인은 6일. 영결식 시간과 장지 등은 추후 결정된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15호. 02-3410-6915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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