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 캠페인 10월부터 TV 방영

  • 입력 2004년 7월 11일 18시 54분


이르면 10월부터 TV를 통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심각성을 알리는 공익광고가 방송되고 콘돔 사용 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국민캠페인이 벌어진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를 억제하기 위한 가칭 ‘에이즈 관리 5개년(2005∼2009년) 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올해 안에 3대 예방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홍순구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은 “에이즈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TV 공익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국에 10여곳의 지역 거점을 선정하여 지역 대학병원 교수와 보건소 간호사들에게 에이즈 예방과 치료 교육을 해 지역 차원의 적극적인 에이즈 대책이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에이즈 퇴치 캠페인 광고는 시외버스나 전철, 옥외전광판 등에 국한돼 홍보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홍 과장은 또 “집창촌이나 게이바의 윤락녀와 동성애자 등 에이즈 전파 위험이 큰 그룹을 집중 대상으로 하여 콘돔을 무료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콘돔 사용 촉진 캠페인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의 제15차 국제에이즈회의에 참석 중인 조해월(曺海越) 국립보건연구원장도 이날 “우리나라의 에이즈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더 철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며 “민간단체들과 에이즈 전문가 양성을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에이즈 감염자 쉼터’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복지부 산하 에이즈대책위원회는 다음달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단기 대책을 포함한 에이즈 관리 5개년 중장기 예방대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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