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7일]‘어댑테이션’ 외

  • 입력 2004년 3월 5일 18시 26분


코멘트
‘어댑테이션’
‘어댑테이션’
◆어댑테이션

‘존 말코비치 되기’를 연출한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작품. 니콜라스 케이지가 정반대 성격을 가진 쌍둥이 역(1인2역)을 해내 화제가 됐다. 크리스 쿠퍼와 메릴 스트립은 비극적이고도 엽기적인 연인 사이로 출연해 지난 해 골든글로브상 남녀 조연상을 받았다. 컬트적 분위기와 기발한 발상, 소소한 듯한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의 숨통을 교묘하게 죄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천재 작가로 추앙받는 찰리는 사실 소심한 성격으로 극심한 자기혐오증에 시달리고 있다. ‘난초도둑’이란 영화 시나리오를 맡으면서 그의 자학증은 극에 이른다. 작가가 되겠다고 난리를 피우는 그의 덜떨어진 쌍둥이 동생 도널드는 어느 날 할리우드의 유치한 흥행공식에 따라 시나리오를 써내 일약 스타작가가 된다. 찰리는 동생에게 ‘난초도둑’의 시나리오 작업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형제는 ‘난초도둑’의 원작자인 잡지사 기자 수잔을 찾아간다. 이 책을 둘러싼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쌍둥이는 위기에 빠진다. 2003년 작. 원제 ‘Adaptation.’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13번째 전사

다이하드’의 존 맥티어난 감독이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시체를 먹는 자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주연 안토니오 반데라스, 블라디미르 쿨리치. 바그다드의 시인 마메드는 불륜죄로 쫓겨나 북유럽 오지로 온다. 그곳에선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살해한다. 무녀(巫女)는 “13명의 전사가 출전하되, 이중 타 지역 용사가 꼭 포함되야 한다”는 점괘를 내린다. 아메드는 13번째 전사가 되어 시체를 먹는 괴물들의 소굴로 향한다. 1999년 작. 원제 ‘The 13th Warrior.’ ★★

◆글리머맨

감독 존 그레이. 주연 스티븐 시걸. 특수요원이었던 과거를 숨긴 채 강력계 형사로 일하는 잭은 광신도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살인사건을 맡는다. 파트너인 짐은 말도 많고 눈물도 많아 냉정한 성격의그와는 영 마음이 맞지 않는다. 살인사건이 또 발생한다. 피살자는 잭의 전처였고, 시체에서는 잭의 지문이 나온다. 살인자로 의심받는 잭은 독자적으로 범인 색출에 나선다. 그는 특수요원 시절 자신이 맡았던 사건과 이번 살인이 관련돼 있음을 알게 된다. 1996년 작. 원제 ‘The Glimmer Man.’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