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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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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신동아 기자를 만나 “돌로 맞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사죄를 하겠지만 그것이 현 사태를 피해가기 위한 쇼로 비칠까 걱정된다”며 “17일 오전 11시 군위안부 할머니들이 기거하고 있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찾아가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은 ‘신동아’ 3월호에 게재된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동영상 제작 중단에 대해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그 분(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그 분들이 싫어하는 일을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파문을 일으킨 ‘위안부 누드’ 중 예정된 2차 촬영은 자결하지 못한 위안부가 일본 게이샤가 돼 불행한 삶을 살아가며, 3차 촬영은 불교사원을 배경으로 해탈과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었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승연은 “결혼을 앞둔 처지여서 여러 차례의 누드 촬영 제의를 물리쳤다”며 “보도자료로 제공한 등이 나온 사진이 벗은 강도가 가장 센 것으로 이번 촬영이 누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1차 촬영분 사진과 동영상의 원본을 모두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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