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유선방송사업 3社 경영 불투명 ‘옐로 카드’

  • 입력 2003년 7월 2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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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가 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재허가 추천을 보류해 이들의 잘못된 경영 등을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한국케이블TV협회 대회의실에 설치된 케이블TV모니터 화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방송위원회가 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재허가 추천을 보류해 이들의 잘못된 경영 등을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한국케이블TV협회 대회의실에 설치된 케이블TV모니터 화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방송위원회가 경영 투명성 결여 등을 지적받은 3개 종합방송사업자(SO)에 대해 재허가 추천을 보류했다. 재허가 추천은 방송위가 3년마다 지상파를 포함한 방송 사업자들의 경영 상태와 방송 내용을 평가해 정보통신부에 면허를 다시 허가하도록 추천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보류는 해당 SO에 대한 엄중 경고를 뜻한다.

방송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7, 8월에 면허 기한이 끝나는 22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중에서 성남지역 SO인 ‘아름방송네트워크’, 경기 광명 안산 시흥 지역의 ‘한빛아이앤비’, 경북 경주 일대의 ‘한국케이블TV신라방송’ 등 3개사에 대해 재허가 추천을 보류했다.

방송위에 따르면 ‘아름방송’은 특수관계자(소유주)와의 거래와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추천이 보류됐다. 방송위측은 “아름방송은 비용 과다 지급 등 회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허가만료기간(8월28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관련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심의할 필요가 있어 재허가 추천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한빛아이앤비’의 경우는 정식 케이블 가입자가 아닌 이들에게 케이블 패키지를 판매하는 등 이용요금 초과 징수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라방송’은 가입자 확보를 위한 자체 노력보다 중계유선사업자들과의 협업에만 의존하고 지역 채널 운영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재허가 추천이 보류됐다.

방송위가 이처럼 SO 재허가 추천을 보류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4개 SO들이 경영 투명성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재허가 추천을 보류됐으며 시정 노력을 보였다.

방송위는 이날 한국케이블TV대전방송 등 2개 사업자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 추천’을 의결했으며 나머지 17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재허가 추천’을 의결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재허가 취소가 현실성이 없는 가운데 재허가 추천 보류는 방송위의 가장 강력한 경고”라며 “SO들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방송위가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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