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휴먼스토리 女子’ 5월 12일부터 방송

  • 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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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토리 여자’ 첫 회로 방송될 ‘은혜는 사춘기’ 중 한 장면. 여성만화가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 사이의 사랑을 담았다. 사진제공 SBS
‘휴먼스토리 여자’ 첫 회로 방송될 ‘은혜는 사춘기’ 중 한 장면. 여성만화가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 사이의 사랑을 담았다. 사진제공 SBS
SBS는 ‘도전 퀴즈 퀸’ 후속으로 휴먼 다큐물 성격의 ‘휴먼스토리 女子’(월∼금 오전 9·00∼9·30)를 다음달 12일부터 방송한다.

아침 시간대 주부 시청자를 겨냥한 ‘휴먼스토리 女子’는 독특한 삶을 사는 여성들의 인생역정 현장을 6mm 디지털 카메라로 밀착 취재했다. 스튜디오 촬영은 없다. 한 인물당 2부나 3부작으로 연작 구성해 연속 드라마의 느낌을 살리면서 매일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첫 회는 ‘은혜는 사춘기’(3부작). 여성매거진 ‘이프’에 만화를 연재하는 장현실씨의 만화에는 늘 엄마, 딸, 할머니만 등장한다. 남편과 이혼한 장씨에겐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이 있다. 딸 이마가 뜨뜻해지기만 해도 엄마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어린애처럼 운다. 하지만 딸은 그런 엄마를 걱정한다. 딸은 남편도 친구도 없는 엄마에게 잘 해줘야겠다는 마음뿐이다. 이들은 모녀가 아닌 ‘자매’이고 ‘친구’다.

두 번째 이야기엔 이혼 뒤 공허함을 달래려고 성형 수술을 11차례 받은 40대 중년 여성이 등장한다. 23년간 2만 여명의 신생아를 받아내면서 고집스럽도록 자연분만을 유도해온 산부인과 의사 장부용씨와 여성복서 이인영씨편도 제작 중이다.

‘휴먼스토리 女子’는 6개 외주제작사에 의해 제작된다. 아이템당 1개월 이상을 취재할 수 있는 심층제작 시스템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20, 30대 여성에게 인기를 누리는 느릿하고 매력적인 저음의 가수 이현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SBS 외주제작팀 이선의 차장은 “아침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한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논픽션으로 주변 여성들의 삶에서 우러나는 잔잔한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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