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송]“순수한 사랑 담고 싶었죠”…이계진씨 첫 장편소설

  • 입력 2003년 3월 4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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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마저 오염된 세상에 용기를 가지고 소설을 내어놓습니다.”

아나운서 이계진(李季振·56)씨가 장편소설 ‘솔베이지의 노래’(생각의나무)를 펴냈다. 고려대 국문과 출신으로 남몰래 소설가의 꿈을 키워 온 이씨의 첫 소설 ‘솔베이지…’는 40대 아나운서와 20대 여대생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마음속에 감춰진 순수에 대한 갈망을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씨는 말했다. 사랑의 본질은 곧 순수라는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봄, 소설을 쓰던 중 이씨는 송광사 불일암에서 평소 정신적 스승으로 섬기는 법정스님과 마주 앉았다.

“제가 사랑에 관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스님, 스님께서는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그가 묻자 스님은 ‘사랑은 따뜻한 눈길, 그리고 끝없는 관심!’이라는 글귀를 써 돌려줬다.

올해로 방송생활 30년을 맞는 이씨는 그동안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꾹!’ ‘이계진이 쓴 바보화가 한인현 이야기’ 등 8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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