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볼만한 코믹비디오8편…세배 끝난뒤에 '호호-껄껄'

  • 입력 2003년 1월 29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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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가족들이 함께 비디오를 보는 일도 그리 쉽지 않다. 할아버지부터 아이들까지 취향이 제각각이기 때문. 그렇다고 ‘가족영화’만 볼 수도 없는 노릇. 이번 설에는 아예 ‘웃자’에 초점을 맞추자. 감동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웃음이 나오면 그뿐인 그런 영화를 찾아보자. 코미디 영화는 별도 장르이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코미디를 가미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도 있고, 공포 코미디도 있고, 코믹 액션도 있다. 서로 얼굴 붉힐 일 없고 어색해지는 장면도 없는 가볍고 편안한 ‘코믹’ 비디오를 소개한다. 김봉석 영화평론가》

[웃음과 함께 유익한 학습까지]

▽YMCA 야구단

감독 김현석. 출연 송강호, 김혜수.

한국 최초 야구단인 YMCA야구단의 활약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과거시험이 폐지되고 방황하던 호창은 우연히 YMCA회관에 들어갔다가 야구를 접하게 된다. 야구에 대한 호기심 반, 신여성 정림에 대한 짝사랑 반으로 야구단에 들어간 호창은 최강의 4번 타자로 활약한다. 연승을 달리던 YMCA야구단은 마침내 일본군 클럽팀인 성남구락부와 경기를 벌인다. 전차나 야구 등 새로운 서양문물이 밀려들어오고, 일본의 강압으로 을사조약이 체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살아가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익살스럽고도 진지하게 그려냈다.

▽타임머신-클락스토퍼

감독 조너선 프레익스. 출연 제시 브래드퍼드, 마이클 빈.

시간이란 상대적이다. 달리는 차안에서 걸어가는 나를 보면 멈춰선 것으로 보인다. ‘타임머신-클락스토퍼’는 분자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면 ‘초시간’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모든 게 멈춘 세상에서 나 혼자만이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다는 것이다. 잭 깁스는 과학자인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시계 하나를 발견한다. 시계의 단추를 누르자 세상은 멈춰버린다. 잭은 여자친구 프란체스카와 함께 그동안 괴롭혔던 사람들을 혼내주고, 곤경에 처한 친구를 도와준다. ‘타임머신-클락스토퍼’는 ‘타임머신’처럼 운명을 거스르겠다는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 즐겁게 놀고 싶다는 10대의 욕망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일본에서 만난 감동적인 코미디]

▽기쿠지로의 여름

감독 기타노 다케시. 출연 기타노 다케시, 세키구치 유스케.

초등학교 3학년인 마사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어머니를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난다. 도중에 마사오를 만난 이웃집 아줌마는 빈둥거리는 건달 남편 기쿠지로를 보호자로 딸려보낸다. 기쿠지로는 마사오와 경마장으로 직행하여 돈을 몽땅 날린 뒤에야 여행을 시작한다. 대책 없고 변덕스럽지만 순수한 건달 기쿠지로와 마사오가 벌이는 갖가지 소동이 폭소를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은은하게 내비치는 삶의 성찰과 투명한 서정성이 돋보인다.

▽워터 보이즈

감독 야구치 시노부. 출연 쓰마부키 사토시, 다마키 히로시.

수중발레에 반한 스즈키, 농구부의 왕따 사토, 맥주병에 공부벌레 가나자와 등 5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수중발레를 하겠다는 황당한 계획을 세운다. 그들을 이끌던 수영부의 사쿠마 선생은 갑작스러운 임신 때문에 휴직하고, 스즈키와 친구들은 수족관의 돌고래 조련사에게 훈련을 부탁한다. 실화를 영화로 옮긴 ‘워터 보이즈’는 황당한 상황에도 열정을 잃지 않고 막무가내로 도전하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눈을 낮춰 아이들과 함께 웃음을]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감독 스테판 휄드마크.

낚시를 하던 장난꾸러기 플라이와 여동생 스텔라는 우연히 들어간 동굴에서 괴짜 박사 매크릴의 실험을 본다. 매크릴은 빙산이 모두 녹으면 지구가 바다가 되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해 사람이 물고기로 변하는 약을 만들고 있다. 플라이와 스텔라는 우연히 약을 먹고 물고기가 된다. 그렇지만 지나가던 상어와 물고기들도 약을 먹고 머리가 좋아진다. 악당 악어의 음모도 막아야 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플라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가수 장나라가 더빙했다. 2000년 시카고국제어린이영화제 작품상 수상.

▽지미 뉴트론

감독 존 데이비스.

지미 뉴트론은 토스터로 인공위성을 만들고, 전자제품을 조립해 우주선을 만드는 천재소년. 어느 날 아이들이 놀이공원에 놀러간 틈에 외계인들이 어른들을 납치한다. 부모가 없어 즐거운 것도 잠시, 자기 잘못을 깨달은 지미와 친구들은 외계인 욜크스 제국으로 향한다. 제멋대로인 캐릭터들이 엉망진창의 소동을 벌이며 부모를 구해내는 애니메이션이다.

[코믹과 액션이 함께]

▽스쿠비 두

감독 라자 고스넬. 출연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 사라 미셸 겔러.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주식회사와 말하는 개 스쿠비 두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만들었다. 미스터리 주식회사는 엽기적인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는 스푸키 섬으로 향한다. 잘난 척 하는 프레드, 다프네, 금발미녀 벨마, 새기는 성격 차이로 헤어졌지만, 스푸키 섬의 사건 해결을 위해 다시 뭉친다. 천방지축인 스쿠비 두를 연기할 수 있는 개가 없어 스쿠비 두는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창조했다.

▽프릭스

감독 엘로리 엘카옘. 출연 데이비드 아퀘트, 캐리 뷰러.

산업 폐기물을 먹고 거대해진 거미들이 산골의 폐광촌을 습격한다. 1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크리스는 옛 애인인 보안관 샘을 만나는데, 사랑이 시작되기도 전에 거대 거미의 공격이 시작된다. 크리스와 샘은 동네 방송국의 DJ 할란, 그리고 샘의 아들과 함께 거미 퇴치에 나선다. ‘프릭스’는 거미의 공포보다 거미와 사람의 황당한 대결이 초래하는 웃음에 주력한다. 아무 생각없는 액션과 유머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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