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손태영 MBC '리멤버'서 기자 배역

  • 입력 2002년 9월 16일 17시 51분


MBC드라마 ‘리멤버’에서 여기자로 출연하는 손태영.

MBC드라마 ‘리멤버’에서 여기자로 출연하는 손태영.

“(매니저) 오빠가 기자가 등장하는 비디오를 구해줘 몇편 봤습니다. 오빠(신현준)는 주로 캐릭터와 소품에 대한 조언을 해 줘요. 대본 연습도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했지만 창피해 사양했어요.”

말 버릇일까.

18일 첫회가 방영되는 MBC 수목드라마 ‘리멤버’(밤9·55)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손태영(22)은 유난히 ‘오빠’라는 단어를 자주 썼다.

이 드라마는 20부작으로 사회악에 맞서는 젊은 검사들의 사랑과 일을 다뤘다. 손태영은 밝고 쾌활한 검찰 출입 기자 지은역을 맡았다. 박정철이 출생의 비밀이 있는 고아 출신의 검사 동민으로, 김승수가 법조 명문가 출신인 엘리트 검사 현우로 등장한다. 함께 출연하는 연기 선배인 박정철과 김승수에 대한 호칭도 오빠다.

이 작품은 한켠에서는 세 주인공의 ‘삼각 사랑’이, 또다른 쪽에서는 70년대초반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정치적 상황이 밑그림으로 펼쳐진다.

손태영은 지난해 신현준 주영훈과 자신이 얽힌 3각 관계 때문에 취재에 몹시 시달렸지만 여기자 역에 푹 빠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은이의 캐릭터가 맘에 들어요. 발랄하고, 귀엽고, 당차고. 얼마나 괜찮은 여잔데요.”

그는 지난해 드라마 데뷔작인 KBS2 ‘순정’을 찍을 때와 비교하면 스스로 “많이 컸다”고 말했다.

“첫 드라마 때는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어요. ‘쟁반을 이렇게 떨어뜨리라’고 하면 그대로 따라하기에도 바빴습니다. 하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감정이 담겨 있는 연기가 조금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탱아’가 별명이라는 그는 “‘리멤버’는 연기자가 대본을 읽다가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 정도로 재미있다”면서 “젊은이들의 사랑은 물론 사회적 상황도 담고 있어 여러 계층의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외에도 KBS2 ‘영화 그리고 팝콘’ SBS ‘호기심 천국’의 MC로 활동하고 있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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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의 연예가 블랙박스’는 추석 TV 특집(19일자)으로 옮겨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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