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4일]'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

  • 입력 2002년 9월 13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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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 박흥식. 주연 설경구, 전도연. 2000년작.

평범한 은행원과 그를 짝사랑하는 학원의 여강사의 멜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소박한 사랑을 그렸다. 섬세한 일상 묘사는 돋보이지만 극적인 재미나 긴장이 없는 탓에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직장이 가까운 봉수와 원주는 오다 가다 일상속에서 자주 마주친다. 어느날 봉수는 원주네 학원의 형광등을 갈아준다. 봉수를 좋아하는 원주는 그에게 말을 붙이기 위해 은행 번호표를 여러장 뽑아들고 차례를 기다렸다가 봉수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거절당한다.

봉수는 봉수대로 결혼을 생각했던 이혼녀인 동창에게 채인다. 어느날 밤 은행 감시 카메라의 녹화테이프를 보던 봉수는 카메라 앞에서 ‘봉수씨’를 애타게 외치는 원주의 입모양을 읽어내면서 비로소 그녀의 사랑을 깨닫는다. ★★★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4월

감독 난니 모레티. 주연 난니 모레티, 실비오 올란도. 1997년작.

난니 모레티가 자신의 실제 삶과 이탈리아의 정치, 사회적 현실을 혼합해 일기를 쓰듯 만들어 낸 작품. 모레티의 아들 피에트로가 태어난 날은 이탈리아 정치 사상 최초로 집권당인 우익을 제치고 좌익이 승리를 거둔 날이다. 이후 아버지로 성장해야 하는 모레티와 정치적으로 성숙해야 하는 좌파 정권의 과제가 연대기적으로 펼쳐진다. 원제 ‘April’. ★★★

◈에일리언4

감독 장 피에르 주네. 주연 시고니 위버, 위노나 라이더. 1997년작.

50세를 바라보는 시고니 위버가 ‘에일리언’ 1, 2, 3편에 이어 4편에서 또다시 여전사 리플리로 등장한다.

과학자들은 200년 전에 죽은 리플리의 DNA 샘플을 채취해 리플리를 부활시킨다. 복제된 에일리언은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리플리는 옛 기억을 회복해 다시 에일리언과 대결한다. 원제 ‘Alien Resurre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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