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유리구두’ 선우는 언니약혼자 재혁과 맺어질까

  • 입력 2002년 7월 17일 17시 43분


SBS '유리구두' - 사진제공 SBS
SBS '유리구두' - 사진제공 SBS
TV 프로그램 인기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드라마 ‘유리구두’의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의 ‘희망 사항’이 엇갈리고 있다. ‘유리구두’는 14일 시청률 38.7%(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할만큼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는 드라마.

28일 종영되는 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사항은 ‘재혁(한재석)이 선우(김현주)와 태희(김지호) 중 누구와 맺어질 것인가’다.

‘유리구두’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들의 결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0대, 20대 팬들은 “재혁과 선우를 이어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40, 50대 팬들은 “선우가 언니의 약혼자와 맺어지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은경 작가와 최윤석 PD도 결말을 놓고 맞섰다. 강 작가는 해피엔딩을 원했으나 최 PD는 극의 흐름상 해피엔딩이 무리라고 생각했던 것.

결말은 선우가 재혁 대신 철웅(소지섭)을 택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10, 20대 시청자나 40, 50대 시청자들의 바람과는 다른 결말인 것. 선우가 철웅을 선택한 것은 백혈병에 걸렸을 때 헌신적으로 돌봐줬기 때문이다.

선우는 태희의 약혼자인 재혁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철웅의 헌신적인 사랑에 마음이 바뀐다.

재혁은 선우에게 돌아와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제작진은 대기업 가문의 손녀로 밝혀진 선우가 언니의 골수 이식으로 병이 완쾌됐다고 해서 철웅을 버리는 것은 선우의 극중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작진은 또 철웅을 죽는 것으로 처리해 선우의 사랑을 비극으로 마무리한다. 재혁이 태희와 맺어질지는 미정이나 재혁이 해외로 떠나는 것으로 가닥잡혀지고 있다.

‘유리구두’는 방송 초기 사극에 밀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현재는 KBS1 대하사극 ‘제국의 아침’의 2배를 웃돌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후속 드라마 ‘라이벌’은 다음달3일 첫방영된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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