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화]애니메이션 전성시대…'센과 치히로…' '스피릿' 등

  • 입력 2002년 6월 24일 15시 04분


여름은 블록버스터의 계절. 그러나 월드컵이 종반에 접어든 이달말부터 7월까지 다양한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들이 극장가를 누빈다. 할리우드부터 일본과 유럽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온 이 애니메이션들은 기존 여름 시장을 휩쓸어온 블록버스터 영화들에게 야심찬 도전장을 낸다.

영화 상세정보동영상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예고, 예고2,
뮤직비디오, 메이킹
스피릿예고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예고, 뮤직비디오
아이스 에이지예고
마리 이야기예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웃집 토토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원령 공주’ 등 걸작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저패니메이션’의 시대를 연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2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것이 장점. 신의 세계로 잘못 들어가 돼지로 변한 엄마 아빠를 구하려는 10세 소녀의 모험이 주요 내용. 28일 개봉. 전체관람가.

스피릿〓지난해 ‘슈렉’으로 애니메이션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들었던 ‘드림웍스’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3D로 만들어진 ‘슈렉’과 달리 ‘스피릿’은 2D에 부분적으로 3D가 도입됐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 벌판을 달리는 야생마가 주인공. 백인에게 포획된 뒤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 및 인디언 청년과의 우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영화 내내 한마디 대사가 없고 내레이션과 브라이언 아담스의 노래가 이를 대신한다. 7월 4일 개봉.

릴로&스티치〓지난해 ‘몬스터 주식회사’로 ‘애니메이션의 명가’의 명성을 재확인한 디즈니의 야심작. 주인공인 릴로와 스티치는 디즈니가 ‘미키 마우스’에 버금가는 간판 얼굴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기획한 캐릭터다. 디즈니 영화답게 주제는 가족의 소중함. 어린 소녀 릴로가 우주에서 가장 말썽꾸러기 외계인인 스티치와의 우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내용. 7월 19일 개봉.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평소 드문 덴마크의 애니메이션. 물고기가 되는 약을 먹은 세 어린이인 플라이, 척, 스텔라는 날치와 해파리, 불가사리로 각각 변한다. 48시간 안에 해독제를 먹어야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세 어린이의 바다속 모험극이 펼쳐진다. 뮤지컬처럼 음악과 노래가 많아 어린이들이 즐겁게 볼 만하다. 7월 26일 개봉.

아이스 에이지〓올해 3월 미국에서 개봉 당시 ‘슈렉’의 개봉 주말 흥행 성적을 앞질렀던 작품. 2만년 전 빙하기(아이스 에이지)가 배경이다. 호랑이와 인간 종족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매머드 맨프레드와 나무늘보 시드는 우연히 떠맡은 아기 로산을 가족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여행을 출발한다. 호랑이 디에고는 로산을 죽이기 위해 여행에 끼어든다. 올 여름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중 유일하게 100% 3D로 제작됐다. 8월 9일 개봉.

▽기타〓‘마리 이야기’로 안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성강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6편이 28일부터 7월11일까지 서울 시내에서 단관 상영된다. 또 TV만화로 선보였던 ‘파워 퍼프 걸’이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극장에서 선보인다. 8월 15일 개봉.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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