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韓-핀란드축구‘16분 늦은 생중계’

  • 입력 2002년 3월 22일 00시 04분


MBC가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페인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한국 대 핀란드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16분 가까이 지연 방송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는 생중계하는 것으로 고지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C는 이날 경기가 오후 11시 정각에 시작됐는데도 중계 화면은 수목드라마 ‘선물’이 끝난 뒤인 오후 11시15분58초부터 녹화해 내보냈으며 캐스터는 방송 도중 ‘생중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축구관계자들은 스페인 현지로부터 황선홍이 첫 골을 넣었다는 소식을 접한 지 16분 가까이 지나서야 TV에서 득점 장면을 보는 해프닝도 겪었다.

MBC는 당초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편성표에도 중계방송 시간을 11시5분으로 명기해 놓아 ‘이미 5분은 지연 중계할 의도가 있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MBC 측은 “드라마 ‘선물’이 길어져 중계방송의 지연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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