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코미디언 이주일씨 폐암 투병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41분


코미디계의 ‘황제’로 불려온 이주일씨(61·본명 정주일)가 10월말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씨는 폐암 판정을 받은 뒤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자택에서 요양하다 지금은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현재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지낼 정도로 병세가 악화된 상태.

이씨는 98년 4월 SBS TV ‘이주일의 코미디쇼’를 끝으로 방송 활동을 접은 뒤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집에서 정원을 가꾸며 지냈다. 이씨의 이 같은 생활을 잘 알고 있는 주변사람들은 갑작스러운 폐암 판정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예술인노동조합 석현 위원장은 “암 판정 직후 여러 차례 만났지만 항상 꿋꿋한 모습이었다”며 “최근에는 일생을 정리하는 자서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애주가로 알려진 이씨는 90년대까지만 해도 가수 조용필씨,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박종환씨 등과 종종 밤새 술을 마시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씨는 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15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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