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첫 방영하는 MBC ‘손범수 전유성의 모닝 카페’(월∼금 아침 9·45)가 그것. 통상 남녀 MC가 진행하던 아침 프로의 고정 관념을 깨고 이질적 분위기의 남성 MC 둘을 기용해 주부들의 시선을 끌겠다는 기획이다.
첫 시간에는 김태욱 채시라 부부가 출연한다. 7월 첫 딸을 낳은 김태욱 채시라 부부의 시낭송 태교음반과 뮤직비디오를 소개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모유수유 홍보대사’를 맡은 채시라의 활동도 소개된다.
‘손범수…’는 MBC TV제작2국이 만드는 첫 아침 프로. TV제작 2국은 옛 시사교양국에서 4명의 PD가 영입됐을 뿐 인적 구성면에서 사실상 옛 예능국과 다름없다.
이처럼 MBC가 오전 주부 시간대를 예능국에 맡긴 것은 시청률 회복을 위한 것. MBC는 이 시간대에 외주 프로덕션이 제작한 ‘아주 특별한 아침’을 내세웠으나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KBS 1‘아침마당’의 시청률(10% 전후)에 비해 평균 5%를 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MBC의 이같은 시도가 연예인 사생활과 스캔들 위주라는 지적받는 주부 시간대에서 얼마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첫 회도 김태욱 채시라 부부의 연애와 결혼, 신혼여행 일화 등으로 기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장태연 책임프로듀서는 “준비기간이 짧아 다채로운 기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구 예능국이 만드는 첫 아침 프로인 만큼 기반이 잡힐 때까지 기존의 방식을 따르면서 시청률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