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스타십 트루퍼스' '첩혈속집' 등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49분


스타십 트루퍼스
스타십 트루퍼스
[20일/토]

▣스타십 트루퍼스 〈KBS2 밤10·35〉

감독 폴 버호벤. 주연 캐스퍼 반 디엔, 디나 마이어. 1997년작.

SF영화 ‘토탈 리콜’의 폴 버호벤 감독이 ‘원초적 본능’을 만든 후 다시 SF물로 돌아온 작품. 로버트 하인리히의 소설이 원작이다.

배경은 미래 지구. P혹성의 거대한 외계 곤충의 공격으로 남미 아르헨티나의 도시가 사라지자 지구의 우주방위군은 인류의 문명을 말살하려는 외계군단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

‘로보캅’ ‘토탈 리콜’ 등 전작품에서 현란한 특수효과 솜씨를 자랑했던 버호벤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특수효과의 성찬을 차려놓았다. 인간의 두뇌를 빨아먹는 ‘두뇌 곤충’을 비롯 일곱 종류의 외계 곤충들과 지구방위군과의 실감나는 전투장면이 볼 만하다.

1억5000만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었지만 스케일에 비해 영화의 스토리는 평이하다. 원제 ‘Starship Troopers’. ★★★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EBS 밤10·00〉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주연 파르헤드 케라만드, 푸야 파이바르. 1991년 작.

이란 북부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출연한 아역배우들의 생사가 궁금해 이들을 찾아나서는 영화감독의 이야기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마치 자신의 체험담인 듯한 내용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뤄 의도적으로 극영화와 기록영화의 경계를 허문다. ‘And Life Goes On’.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OCN 밤10·00〉

감독 로브 라이너. 주연 맥 라이언, 빌리 크리스탈. 1989년 작.

해리와 샐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편안한 사이.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은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들다가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와도 같은 작품.

이 영화에서 보여준 깜찍한 모습으로 맥 라이언은 이후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맡았다. 원제 ‘When Harry Met Sally’. ★★★★

[21일/일]

▣첩혈속집 〈SBS 밤10·50〉

감독 오우삼. 주연 주윤발, 양조위. 1990년작. 80년대 아시아 영화계를 검게 물들였던 ‘홍콩 느와르’의 1990년대 판인 ‘첩혈쌍웅’ 시리즈의 2편. 80년대 ‘영웅본색’에서보다는 다소 늙었지만 여전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주윤발의 액션을 접할 수 있다.

암흑가 무기밀매 조직원의 암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 데킬라(주윤발)는 어느날 친구 아룡이 살해당한 것을 발견한다. 그 조직의 대부 호이의 명령에 아랑(양조위)이 살해한 것. 한편 호이와 라이벌 조직인 자니왕은 아랑을 불러 호이와 데킬라의 암살을 제의한다. 아랑은 결국 호이를 살해하지만, 아랑은 궁지에 몰린 데킬라를 구해준다. 알고보니 아랑은 그 조직에 침투한 비밀 경찰이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80년대 보다 한결 정갈한 화면을 선보인 오우삼은 이 시리즈를 발판으로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원제 ‘첩혈속집(堞血續集)’. ★★★.

<이승헌기자>ddr@donga.com

▣거리의 악사 〈MBC 밤12·25〉

감독 정지영. 주연 이미숙, 정동환, 이덕화. 1987년작.

대학에 진학해 서울로 떠난 재희와 지방 소도시의 회사에 취직한 서하(이미숙)는 여고 동창생.

서하는 취직한 회사 사장의 아들인 윤수(정동환)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윤수는 돌연 재희와 약혼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버린다. 실연을 딛고 지방 약대에 진학한 서하에게 어느날 정태(이덕화)가 나타나지만, 정태는 군입대 후 월남전 참전 소식만을 전하게된다. ★★☆.

▣프랑스에서의 추억 〈EBS 오후2·00〉

감독 아드레 테시네. 주연 잔느 모로, 마리-프랑스 피지에. 1975년작. 실업자 삐에르는 뻬드레 공장에서 마을 세탁부 베르뜨(잔느 모로)를 만나 공장 사정을 듣는다.

공장주의 또 다른 아들 엑토르의 정부이기도 한 베르뜨는 삐에르를 동정하고 돈을 빌려준다. 엑토르의 어머니는 신분 차를 이유로 아들과 베르뜨의 연애를 반대하고 세탁물을 베르뜨의 경쟁자에게 넘긴다. 원제 ‘Souvenirs d’en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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