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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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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딴 라디오 정치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는 러시 림버(50)는 최근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5월 말 갑자기 왼쪽 귀로 들을 수 없게 됐으며 그후 5개월 동안 장애가 심해졌다”면서 “현재는 거의 듣지 못하는 수준이 됐다”고 고백했다.
림버씨는 청각보조장치를 착용하고 일주일에 5일간, 하루 3시간씩의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취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진행하던 그의 프로에서 이제 대화는 거의 사라진 상태.
림버씨와 계약을 하고있는 프레미어 라디오 네트워크는 “프로그램이 워낙 인기가 있고 청취자들이 열광적이기 때문에 그의 방송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림버씨가 전화 대화 대신 다른 방법을 통해 프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역의 2000만명에 이르는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라디오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는 림버씨는 7월 미국 라디오방송 사상 최고금액인 2억8500만달러를 받고 프레미어 라디오 네트워크와 9년간의 방송계약을 해 화제가 됐다. 강경 보수주의자인 그는 94년 방송을 통해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정도로 방송계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