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전파견문록' 왕중왕전, 어린시절 주제 '동심승부'

  • 입력 2001년 9월 28일 10시 32분


어린이들의 해맑은 동심과 오락을 엮어내는 MBC ‘전파견문록’이 29일 80분 동안 추석 특집으로 ‘전파견문록-왕중왕전’(밤 9·45)을 방송한다.

역대 출연자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4명인 DJ 배철수, 개그맨 신동엽, 탤런트 신애라, 가수 유승준을 초대해 아이들과 한바탕 승부를 벌이게 한다. MBC FM ‘배철수 음악캠프’ 외에 방송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던 배철수는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신동엽은 예의 날카로운 순발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차인표의 아내인 신애라는 아들 정민(3)을 다루듯 방송에서도 따듯한 엄마의 손길을 보여줬고, 유승준은 평소대로 순진 무구한 웃음으로 시선을 끌었다.

우선 ‘스피드, 회전 퀴즈’ 코너에서는 돌아가는 회전판 위에서 게스트들이 어린이들에게 문제를 낸다. “몇 해 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테크노’를 알고 있는가” 등.

‘그땐 그랬지’ 코너에서는 게스트들의 어린 시절 추억에 관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그 시절을 다시 느껴 본다. 고교시절에는 개그 대신 록밴드 활동을 했던 신동엽,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던 유승준의 절절한 사연이 이어진다.

인기 코너인 ‘퀴즈, 순수의 시대’에서는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들의 상상력이 총동원된다. 장차 선장이 되고 싶은데 개그맨이 되라는 엄마 때문에 “배 안에서 웃기는 선장이 되겠다”고 말했다는 아이, “과학자가 되어 온 세상 사람들의 얼굴을 과자와 사탕으로 바꾸겠다”는 아이….

연출자 사화경 PD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추석 분위기에 꼭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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