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탑,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경영 쇄신 모색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56분


프로게임리그 KIGL을 운영해 온 배틀탑 이강민 대표가 최근 경기악화로 인한 게임리그 침체와 경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ICM 김태용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이강민 대표는 배틀탑 경영고문직을 맡게 됐다.

이강민 대표는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것이 배틀탑을 위한 길이라 판단되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배틀탑 경영고문으로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대표이사 김태용 부사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MBA를 거친 전문경영인.

김태용 부사장은 "사이버 올림픽 '월드사이버게임즈'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배틀탑의 사령탑을 맡게 된 것 같다"며 "10월초에 총 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안정적인 사업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틀탑 사업에 대해서는 "KIGL 프로구단리그를 당분간 유보하는 대신 KIGL을 온라인으로 옮겨 개방된 아마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관중, 프로선수, 구단, 개발사, 리그사, 방송사 등 모두가 원하는 모습으로 배틀탑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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