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대회 대형화 국제화 된다

  • 입력 2001년 7월 22일 19시 00분


국내에서 점차 정착되고 있는 프로게임 대회가 최근 대형화, 국제화되고 있다.

지난해 시범 대회가 열렸던 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는 올해 5월부터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전세계 29개국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대회 종목은 퀘이크3 아레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하프라이프 카운터스트라이크, 피파 2001, 스타크래프트, 언리얼 토나먼트 등 모두 6개 종목. 각 종목당 우승 상금만 2500만원인데다 전세계적으로 예선을 치르다보니 총 대회 경비가 약 50억원 선에 이른다.

대회 진행사인 ICM 오유섭 대표는 “세계적으로 이정도 규모의 종합적인 게임 대회를 열고 있는 곳은 없다”며 “이 대회를 게임 업계의 올림픽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로게임협회는 케이블TV 게임채널인 겜비씨와 함께 8월부터 프로골프 대회의 형식을 본 뜬 프로게임 투어대회를 개최한다. 매달 투어 형식의 게임 대회를 가져 프로게이머들의 대회 출전 기회를 늘리고 랭킹을 정하겠다는 것.

우선 8월에는 스타크래프트 한종목만 가지고 대회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9월부터는 국산 게임을 포함해 3, 4종목으로 늘릴 계획이다.

협회 장현영 기획팀장은 “골프의 US오픈 대회 처럼 투어 대회 중 3, 4번은 스폰서를 확보해 메이저 대회로 키울 예정”이라며 “프로는 물론 예선을 통과한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금과 대회 비용 규모도 매달 1억원 이상씩 잡을 예정이다.

또 국내 게임대회의 대명사 ‘온게임넷 스타리그’도 다음 대회부터 참가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세계 대회로 키울 예정이다.

만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배틀넷을 통해 8월 9일까지 참가 신청을 한 뒤 온라인 예선 경기를 벌일 수 있다. 여기서 통과한 24명과 프로게이머 90명 중에서 본선 진출자 14명을 뽑아 전기 시드 배정자 2명과 함께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주관사인 게임맥스 강석진 대리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실력있는 게이머를 끌어들이기 위해 온라인 예선을 기획했다”며 “총 대회 경비도 3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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